안녕하세요.
참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겪네요.
최근 해외에서 직구한 바지 허리가 커서 한번도 안 입은채로 명품옷수선집에 허리 수선을 맡겼습니다.
원래 이용하는 곳이 없어져서 그나마 가까운 곳에 처음으로 수선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린넨 소재 바지에 허리에는 하얀 끈이 부착되어있었습니다.
이틀 뒤에 찾으러 오라고 했지만 바빠서 일주일 후에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찾으러 갔더니 멀쩡하게 있던 끈이 사라져있었습니다.
끈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니 무슨 소리냐면서 원래 있던 끈을 우리가 뺄 리가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그러더니 대충 이리저리 찾아보는 시늉을 하더니 제가 너무 늦게와서 끈이 있는지 버렸는지 확인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일주일 늦게 온거랑 끈을 버린거랑 무슨 상관이 있냐, 허리를 수선해달라고 했지 왜 멀쩡히 있는 끈을 없앴냐
라고 하니, 자기들은 결코 원래 있던 끈을 뺄리가 없다고 계속 발뺌하며 늦게 온 제가 잘못인 마냥 몰아갔습니다.
사과 한마디 없이, 계속 발뺌만 하길래, 그럼 제가 지금 없던 끈을 있다고 거짓말 하겠냐, 지금 제가 거짓말 하는거냐고 물어보니
계속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바지 허리 부분을 만져보니 뭔가 만져지는 것 같았고 옆에 계시던 사장 부인
아주머니께서 안에 끈 들었으니까 말 좀 그만하고 다시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끈도 버리고 없을텐데 도대체 어떻게 원상복귀를 해놓겠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가서 딴소리 할까봐 그 자리에서 허리를 뜯어보라고 했습니다. 사장은 월요일까지 원상복귀 해놓을테니
그때 돌아오라는 말을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뜯었습니다. 그러니, 아니나 다를까, 끈이 잘려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뇌가 있으면 끈을 먼저 분리해놓거나 빼놓고 허리 수선을 해야하고, 끈을 실수로 잘랐다면 원상복귀를 해놔야지
멀쩡하게 있던 끈을 잘라서 없애놓고 처음엔 자기가 안했다고 발뺌, 그러다가 들키니까
실수 할 수 도 있는거지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적반하장이였습니다.
너무 화가나지만 더 열올리기 싫어 월요일에 돌아오겠다고 하고 오늘 다시 찾으러 갔습니다.
뒤에 있던 끈을 빼서 이어 붙였는지 이어붙인게 다 보이고 끈도 짧아져 리본을 묶으면 여분이 길게 남아야하는데
원래 상태랑 다르게 되어서, 원래 이렇지 않았다면서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니 자기네는 똑같이 했다면서 잘못이 없다고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너무 열받아서 처음부터 실수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언제까지 원상복귀 해놓겠다 말했으면 이렇게
감정 상할일도 화나지도 않았을거라고 하니까, 자기네들은 그런적이 없답니다.
제가 원상복귀 안해놓으셨고 소비자보호센터에 고발하겠다고 하니 사장 부인 아주머니께서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삿대질하며 하이고 딱 생긴것처럼 노네 이러면서 고발하라고 하면서 수선비 내고
가서 고발을 하든 맘대로 하시랍니다. 그러고선 아이고 100만원 짜리 옷 맡겨놨으면 아주 난리도 아니였겠네 라고 하시길래
옷이 3천원이든 100만원이든, 수선을 요청 한 부분만 수선을 하고 다른 부분은 원상복귀 해놓는게 정상이지
그게 옷값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하니, 저보고 아이고 그렇게 잘났냐면서 가서 빨리 고발하라고 하면서
갑자기 나이가 몇이냐 내가 너보다 많이 먹었다라며 나이 타령에 계속 막무가내로 나오셔서 더 얘기해봤자
혈압만 오를거같아서 알겠다고 하고 수선비 내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제가 샀던 옷은 110불이지만 옷값 따져가며
말씀하시는 것 보고 놀랬습니다.
참, 요즘에도 장사를 이렇게 양심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들이 한 실수를, 잘못을 소비자에게 덮어씌우려고하고, 소비자를 기만하고, 자신들의 실수인게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사과한마디 할 줄 모르고 끝까지 뻔뻔하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개념상실한 사람들.
그런 마인드로 장사하다보면 언젠가 그대로 거두겠죠. 너무 화가나네요.
ㅁㅍ옷수선집입니다. 저와 같은 일 당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밑에는 사진 첨부하였습니다.
[잘라서 이어붙인 흔적]
[수선 맡기기 전]
[끈 길이 짧아짐]
[끝에 마감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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