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신림맘카페

엄청난 지식과 정보의 홍수에 빠지지 않고 헤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달되는 지식들 가운데 아이들 삶에 의미를 주고, 오래도록 힘이 되어줄 지식은 얼마나 될까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지금 배우는 지식들이 내일은 쓸모 없는 것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내일이면 의미가 퇴색 될 '지식'을 숙지하기 위해 엄청난 교육비와 노력을 들인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의미 있는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 배우는 내용들을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비판적으로 음미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스스로 재구성해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와 같은 비판을 통해 옥석을 가리는 것을 주된 과업으로 하는 것이 바로 철학 교육입니다.

 텍스트를 읽고 의심나는 것과 불확실한 것을 찾아내어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없다면 스스로 탐구하는 힘이 길러지기는 어렵습니다. 좋은 질문을 찾게 하여, 탐구자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철학교육이 늘 이루어내는 성과 중의 성과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배려심(care) 또한 철학교육을 통해 키워질 수 있습니다. 철학적 토론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의견, 신념, 주장에 대해 못마땅해 합니다. 그러나 철학교육을 지속하다 보면, 타인들의 의견이나 신념 등과 나의 의견이나 신념이 서로 달라서 충돌될 때 오히려 새로운 발전이나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때 느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존중이며 배려심이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어린이 철학교육입니다.

즐기고만 싶은 여름방학이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며 아이들에게 숨겨진 보석같은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주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