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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엄마 그리고 거식증

  • 2019-03-15 10:56:18
  • 주왕
  • 조회수 35449
  • 댓글 4

안녕하세요.


한 10년 이상? 엄마의 거식증을 보며 자랐습니다.

거식증은 밥먹고난 후 매번 엄마를 괴롭혔습니다.

배부른 상태가 오면 항상 화장실로 달려가 토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옥수수 떡과 같은 음식을 조금씩 드시며 생활하셨습니다.

심리치료를 받으려 시도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골에 심리치료사는 없었습니다. 있다해도 토를 하지말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셨습니다.

직접 엄마의 거식증을 고쳐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심리학을 독학하게 됬습니다.

첫째, 거식증은 결벽증을 동반합니다.

엄마에게 거식증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엄마라는 한 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알람없이 매일 5시만 되면 깨어나셨고, 청소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청소하셨습니다. 제가 방을 어질러놓으시면 화를 내면서 청소하셨습니다.

그리고 외출하실때 항상 외모를 단정히 하셨습니다.

밖에서 항상 웃고다니시면서도 화장실에선 항상 소리없이 토를 하셨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결벽상태였습니다.

거식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결벽을 없애야했습니다.

그렇게 엄마의 공간인 집을 어지럽히기 시작했습니다.

^-^ 그 누구보다 더럽고 확실하게요!!!! ㅡ 다음에 계속

ㅡㅡㅡㅡㅡ

누군가의 어머니이신 모든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해서, 제가 엄마의 거식증과 결벽증을 치료하면서 겪은 일화를 통해 도움을 드리고자합니다. 다른사람들은 별거 아니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당사자인 주부는 정말 뼈저리게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여러분들은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십니다. 혹시 지금 어떤 고민이 있으시면 댓글달아주세요. 엄마와 함께 고민했던 10년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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