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신림맘카페

29개월 아이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몇 군데 다녀봤어요. 그 중 2군데 중 한 곳으로 결정하려고 하는데 경험많으신 미즈맘님들의 의견 구합니다. 한 곳은 시설이 너무 좋고 모든것이 체계화되어 있는 느낌?

모든것이 정리정돈 반듯반듯. 그런데 시설이 반듯반듯한 느낌인것은 좋으나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 반듯반듯 해야 하는 느낌이라고 하면 전달이 될까요? 모두 네모반듯 한 곳에서 규칙안에서 놀아야하는 느낌? 대신 사건사고로부터 조금 안전할 것 같고 체계적인 교육은 이루어질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다른 한 곳은 우선 시설이 엉망진창, 새롭고 좋은 교구도 없을뿐더러 있는 교구들도 여기저기 어지럽혀져서 발디들 틈도 없고 어디 장난감 하나 짝 찾아 놀 수 있을까 싶게 여기저기 어지럽혀져 있더라구요.

그런데도 여기가 후보에 오른것은 일단 원장선생님 뿐만 아니라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모두 서글서글.

모두 힘들지 않은 표정으로 즐겁게 일하시는 느낌이 전달되고 잠깐 지나가는 저희아이가 만들기 테이블에 관심을 보이자 재료를 챙겨다 주시며 해보라고 할만큼 여유가 있으시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거기 다니는 아이들요. 아이들도 원 분위기 만큼이나 차림새나 태도가 자유롭고 저희아이를 보고 먼저 안녕 인사를 건네는데 부모닮으며 크는 자식처럼 선생님 닮으며 크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확 와닿더라구요

어쩜 인상이나 표정이 선생님과 비슷한지 ㅎㅎ 여기 다니면 자유롭고 좋은 분위기와 선생님, 친구들 사이에서 사회성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배우겠구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저도 어쩔수 없는 한국엄마인지 다른 유치원에 있는 좋은 교구들과 시설, 그리고 교육적인것을 놓쳐도 되는지 고민이 되네요.
어디를 보내는게 나을까요? ㅜㅜ